루이스1987의 향수들은 컨셉이 확실하게 표현되어 있어 시향을 할 수 없음에도 구매했습니다! 평소에 아카시아향을 좋아해서 이리저리 찾아다녔는데 결과적으로는 대용량이 있다면 다시 구매하고싶어요.

제가 생각하는 아카시아의 이미지는 여리여리하고 청순한 느낌이었는데 이 향수를 처음 뿌렸을 때 생각보다 진한 향기에 놀랐습니다. 길을 걷다 바람에 실려온 아카시아 꽃향기에 발걸음이 멈칫하는 것처럼 이 향수도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. 은은한 꽃향기와 더불어 줄기에서 나는 듯한 톡하고 터지는 씁쓸한 향기가 독특한 향이에요. 뭐랄까 상냥하지만 강단있는 여성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달까요? 조금 무거운 향기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, 20대초반인 제가 사용해도 괜찮았습니다!

향수를 고를 때 지속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향수 지속력도 좋고, 개인적으로는 첫 향보다 잔향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. 시각화한다면 부드러운 하얀색 실크를 두르는 듯한 느낌? 크림을 바른 것처럼 부드러워요

저는 겨울에 사용했는데 봄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꾸준히 뿌릴 것 같네요. 원래 아카시아는 4월말에서 5월초에 피는 꽃이니까요 :) 시향없이 사본 향수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마음에 드는 향기를 찾아서 다른 향수도 사용해보고싶어요!